명상 이야기

처음 가본 마음수련 명상센터 그리고 7년이 지났습니다

zipizigi 2023. 7. 25. 22:15

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했습니다.

2015년 12월 25일이었습니다.

아직도 기억납니다.

느린 노트북 한 대를 붙잡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.

 

마음수련이 뭐하는 곳인지 아세요?

 

묻고

묻고

또 물으면서

 

고민을 많이 했습니다.

 

갈지

말지 말입니다.

 

 

그다음 날, 패기롭게 집을 나섰습니다.

 

그리고 센터 문 앞에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.

 

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.

 

10분이 더 지나고,

20분이 더 지났습니다.

 

시작도 안 했는데, 포기하자는 마음부터 들더군요.

 

'에이, 화장실이나 쓰고 가자'며

 

명상센터 문 옆 화장실로 쪼르르 갔습니다.

 

그런데 웬걸, 명상센터 강사님으로 보이는 분하고 눈이 마주쳤습니다.

 

당황했습니다.

화장실을 무단으로 쓰려고 했으니까요.

 

그리고 저도 모르게 문 손잡이를 잡고 열었습니다.

 

당황해서 오히려 용기가 났던 것 같습니다.

 

그렇게 처음으로, 저는 명상센터에 갔습니다.

 

unsplash Jas Min

 

그리고 7년이 지났습니다.

명상하고 뭐가 변했냐 하면?

뭐가 변했습니다.

 

많이 변했냐 하면?

많이 변했습니다.

 

무엇이 변했냐 물어보시면,

 

전부....?

 

라는 식상한 대답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.

 

그런데 전부라는 그 단어는, 전부 맞습니다.

 

건강도

정신건강도

능력도

대인관계도 변했습니다.

 

그 사이에 취업도 했습니다.

 

 

7년 전, 내 방광이 용기를 내지 못했다면

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.... 웃음이 납니다.

 

쓴웃음 말이죠 ㅋ

어우 써 unsplash Calum MacAulay

 

두서없는 제 첫 글을 누가 읽을까요?

 

아마 마음수련 처음 하시는 분이 7년 전의 저처럼

밝은 등불 따라 흘러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.

 

만약에 저의 집까지 찾아와 누군가가 물으신다면,

마음수련 선배로(에헴...!)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.

 

 

전부

많이

바뀔 겁니다.

 

용기가 있으시다면, 시작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.

 

여러분의 선택입니다.

저도 제 선택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.

 

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.

 

여러분도 스스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